[단독] 두 시중은행 동시 사칭…"저금리 대출 받으세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엔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, 시중은행 두 곳을 동시에 사칭해 수 천만 원을 가로채는 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현금다발을 받아 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최덕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천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얼마 전 시중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유명 은행 이름과 명함을 믿고 연락을 했는데, 대뜸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빌린 적 있냐는 물음이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별 의심 없이 타 은행에 2천만 원 대출이 있다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대출 문의를 한 다음 날 A씨에게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먼저 돈을 빌려준 은행이라면서,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타 은행에서 대출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한술 더 떠 "이미 대출을 신청해놨으니 당장 2천만 원을 상환하지 않으면 위약금 300만 원을 물어야 한다"는 압박까지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시간이 촉박하다며 사람을 보냈고, 결국 A씨는 어렵게 마련한 돈을 직접 건넸습니다.<br /><br /> "시간이 너무 없어서 가상계좌가 안 나왔다, 사람을 보낼 테니까 그쪽으로 주면 동시에 이걸 풀어주겠다…"<br /><br />처음부터 모든 게 거짓이었습니다.<br /><br />동시에 두 시중은행을 사칭해 대출금이 있는 서민들에게 접근한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인천 남동경찰서는 "중국 국적 수거책 30대 B씨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"B씨에게 수금을 지시한 일당도 추적 중"이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경찰과 전문가들은 "어떤 기관도 금품을 요구하거나 사람을 보내지 않는다"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